http://blog.naver.com/tbroadgg/220478471652

오산시에서 올해 수거된 불법현수막만 자그마치 5만장이 넘습니다.

이 많은 불법현수막, 어떻게 처리될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소각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 사회적 기업에서

불법현수막을 이용해 리폼재품을 생산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원기자입니다.

현수막을 잔뜩 실은 트럭이 들어옵니다.

이 수 많은 현수막은 다름 아닌 오산시에서 수거한

불법현수막.

시는 불법현수막을 수거하면 소각하는 방법대신 지난 2011년부터

이곳 현수막 재활용 업체로 보내고 있습니다.

소각할 경우 톤당 16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업체로 보낼 경우 

절반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원택 / 오산시 공공디자인 팀장

“현수막에 대해서 우리가 수거하게 되면 오산에있는 사회적기업에 

위탁계약을 맺어서, 

우리가 소각을 했을 때보다 훨씬더 저렴한 비용이어서 저희가

그쪽(사회적기업)에다가 갔다 주면 그쪽에서는 현수막을 가지고 

재생산물품을 생산하는겁니다.”

현수막을 분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는 불법현수막을 사용해 로프와 가방, 앞치마 등 

다섯 개의 물건으로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김성원 기자(ksw1324@tbroad.com)

“수거된 현수막들은 이러한 공정과정을 거치게 되면

이렇게 튼튼한 로프로 재탄생합니다.”

이렇게 일 년에 소화하는 현수막만 250톤이 넘습니다.

업체는 또한 인증 사회적 기업을 준비 중으로 

근로자 8명 중 대부분을 취약계층과 장애인으로 고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주성 / 오산시 세교동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데 일자리가 있는 게 가장 중요하고 

여기 계시는 분들이 보시면 다 장애인하고 연세 드신 분들이 많잖아요.

일자리 없는 세상에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작년 1억 5천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는 성장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한 / 'ㄴ'사회적기업 이사

“(저희 업체는)환경오염의 주범인 현수막을 재활용해 일자리마련과 취약계층과

장애인을 우선 고용함으로 자활자립을 지원하며, 지역발전에 힘쓰고 있는 기업입니다.”

불법적으로 걸려 수거되면 소각할 수밖에 없었던 불법현수막.

한 사회적기업의 아이디어로 시의 재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김성원입니다.